25. 로마의 배와 고대의 조선술
로마는 티베르강 좌안의 일곱 언덕에서 시작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점차 발전해 갔습니다. 공화국 시대까지는 그 힘이 미미하고 해상세력 또한 많이 약했습니다. 포에니 전쟁만 보더라도 원래는 페니키아의 식민지였던 카르타고와 격렬하게 싸운 것은 카르타고와 같은 해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인들은 기원 1세기부터 지중해 동부와 서부를 완전히 지배했다. 이 시점부터 로마는 무역선을 세계 각지로 보내고 많은 물품을 운반하고 해군력을 강화하고 수세기에 걸쳐 전례 없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1. 로마의 배
(1) 군용선
로마인들은 기원전 500년경에 에트루리아인의 왕을 추방하고 로마에 공화국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로마는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서 자작농 시민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보병을 키워 기원전 4세기경에는 이탈리아 중부의 맹주가 되고, 기원전 3세기경에는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를 정복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지중해의 대안 아프리카에 있는 카르타고와 충돌했고, 포에니 전쟁이 기원전 264년에 발발했습니다. 이 분쟁은 시칠리아의 카르타고 식민지 내정에 대한 로마의 간섭으로 시작되었고, 싸움은 해상에서의 전쟁이었습니다. 그들은 워낙 바다에서의 전쟁을 좋아하지 않았고, 육상에서의 전쟁이 제일이었지만, 적의 배에 접근할 때 그 위에 놓을 수 있는 사다리 모양의 다리(고르프스)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배에 태워 적의 배에 뛰어들어 백 병 접전을 함으로써 적을 물리쳤습니다. 군대로서 로마는 육군 국으로 군선이나 해전술을 크게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 갤리선을 군용선으로 전승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2) 무역선
로마인들은 이집트와 북아프리카 밀로 빵을 만들고 그리스산 와인을 마시고 스페인 올리브 오일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부자들은 중국산 명주옷을 입고 동남아에서 들어온 향료를 쓰며 아라비아에서 온 화장품을 사용했습니다. 이와 같이 로마는 세계 여러 지역과 활발한 무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일 년 동안 들어오는 곡물의 무게만 해도 15만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군용선보다 상선을 높이 평가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마 제국의 기록에 따르면, 로마에는 큰 화물선과 작은 화물선 두 종류의 화물선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티베르강을 소급하여 로마에 도착할 수 있는 소형 화물선이고, 다른 하나는 적재량 약 350톤의 대형 화물선으로 로마에 출입할 수 없고, 외항에 출입했습니다. 초기에는 그다지 크지 않은 소형의 화물선이 사용되었지만,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대형선이 만들어지게 되어 기원 후 1세기 무렵부터 오스티아항 등 많은 외항이 건설되었습니다.
2. 고대의 조선술
이집트의 배에는 용골이 없었고 외판은 짧은 판으로 직선을 형성했으며 규칙적인 늑골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종강력과 횡강력히 부족하기 쉽고, 종강력은 호깅 트러스라고 불리는 굵은 밧줄로 보강하고, 횡강력은 횡재를 외판 간에 버텨 지탱하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리스의 배는 확고한 용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체는 ‘쉘 퍼스트’ 방식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장대를 써서 외판을 먼저 구조하고 그 후에 늑골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결국 늑골의 역할은 현대 조선학에서 연구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로마선은 용골이 뚜렷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늑골이 있었고, 외판은 정사각형 스타일러스를 사용하여 카벨 이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로마 시대에는 용골과 늑골 등 골조를 먼저 세운 다음 외판을 설치하는 "프레임 퍼스트" 조선 법이 확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