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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나라 조선업의 2015년 유가 급락으로 위기

뉴스 딜리버 2022. 4. 21. 22:00

2015년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위기상황

 

정작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한국 조선업이 책임을 지게 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DSME)은 상반기에 3.1조 원의 손실을 반영하였고 우리가 big3라고 부르는 국내의 대형 조선회사들이 해상 플랜트 주문으로 최대 10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손실의 주된 이유는 우리가 big3라고 부르는 국내의 대형 조선회사들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는 석유 가격 동향을 예상하지 못했고 설계 능력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해양 플랜트 계약을 맺었다가 프로세스 지연 등으로 인해 비용이 치솟아 거액 손실을 초래한 것입니다. 중국이 다른 나라에서 상선의 설계도를 가져온 것으로 그들을 조롱했지만, 우리가 자랑스러웠던 해양플랜트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독일, 노르웨이 등의 기업들은 해양플랜트 시설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대규모 조선 산업이 새로운 사업들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가고는 있었지만 핵심 설비 연구 개발 소스 기술들을 확보하고 로열티로 많은 이익을 얻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해양플랜트를 주문할 때 검증된 기술 수준의 유럽과 미국 업체들의 기술이 들어간 플랜트로 제작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해양플랜트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해양 플랜트 기술의 현지화 비율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20%입니다. 상선 국산화 비율이 90%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이 아닌 해양플랜트 조립을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오더의 대부분을 차지한 유럽과 미국 기업들이 선박 인수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2014년부터 서구 에너지 회사들이 해양플랜트와 LPG선을 발주해 놓고 추가 비용 없이 설계를 이렇게 저렇게 변경을 의뢰해 놓고 설계 변경을 반영하느라 납품하느라 일정이 늦어지면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인수를 할 수 없다고 나왔던 것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실제로 진수식까지 참가해 놓고서는 일방적으로 인계하지 않는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적자가 해양플랜트에서만 발생했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에 모인 이유 중 하나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이 도전하지 못한 분야인 해양플랜트로 사업 방향을 옮긴 것입니다. 결국 해양플랜트 적자 발생도 중국과의 경쟁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조선업계에서 처음이 이런일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1985년 오일쇼크 때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상상 이상의 석유 가격 상승으로 유조선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을 때 당시 선주들은 유조선을 인수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연하고 거부하며 나 몰라라 하였습니다. 선주는 항상 말 그대로 조선소의 갑 중의 갑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해운업 경기가 침체될 때마다 계속해서 반복되었습니다. 건조 사이클이 2~3년 정도로 매우 긴 특성을 지닌 조선은 발주 당시에 경제에 낙관적이었던 선주. 해양 선주들이 2~3년 후에 상황이 돌변하기 시작하면서 나 몰라라 하며 오리발을 내밀길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은 그 당시 ‘ 선주들이 인도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쓰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해운회사를 설립해 유조선을 이어받게 되었고 이는 현대상선이라는(당시 아세아상선)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회장의 결정으로 시설을 축소하지 않고 투자를 벌여 세계 최대 조선소가 되었스비낟. 한편 일본은 경기후퇴를 두려워하며 시설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에 비해 조선업이 후퇴하게 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됐습니다. 당시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입사하자마자 “왜 곧 실패하는 회사에 왔는가?”라는 소리를 가장 먼저 들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 상황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단지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당시는 석유 가격이 높아서 유조선이 문제였고 현재는 석유 가격이 낮기 때문에 해양플랜트가 문제라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