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3. 07:51ㆍ카테고리 없음
2018년 대한민국 조선업의 위기와 극복
2018년 5월,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3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조선회사들의 납기 지연과 성능 결함의 정도가 심해서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조선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대형 조선업체 53개 사가 2018년 초부터 4월까지 1,754만 DWT를 신규 수주를 획득하였는데 이는 2017년 동 기간보다 217%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133만 DWT 선박을 준공하였고 이는 오히려 지난해 동 기간보다 28.5% 감소한 수치입니다. 결국 주문은 받았지만, 실제로는 건조해 전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기술이나 경험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지 못한 중국이 정부의 지원만으로 저가의 수주를 획득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 조선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수주하고 있으며 건설 경험 부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납기가 늦어진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기술과 경험이 한국 조선사보다 뒤떨어지는 중국 조선사는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과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저가 공세를 확대하여 선박 주문을 늘린다는 전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체의 책임으로 인해 공정이 지연되는 경우, 중국 조선업체들은 선주에게 지연 보상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 가격을 인상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중국 조선사가 '저가‘라는 강력한 무기를 잃게 되면 우리나라 조선사는 다시 세계 주문 시장에서 크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인건비 남겨먹는 수준의 기존의 이익구조에서 기술지향 이익구조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 특히 국쩨해사기 구에서 2020년부터 시행하는 글로벌 선박 배기가스 규제도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로 제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오래된 선박 교체 및 환경 친화적인 선박 주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 부족으로 고통받는 국내 조선업계에 숨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 글로벌 환경규제는 기술이 진보한 우리나라 조선업계에게 확실히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LNG 연료 추진선 건조에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주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울산 해양공장은 현대중공업의 해양 플랜트 사업부인데도 불구하고 43개월간 해양플랜트 수주를 단 한건도 받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해외 플랜트 사업까지 완전히 회복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해외 플랜트 모듈을 제조하고 있던 해양 2 공장인 온산 공장을 작업량 부족으로 인해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중반, 해양 플랜트 사업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것에 반해, 선박(상선) 사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15억 달러 규모의 VLEC를 수주할 예정이라고 했었는데 보도대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2척의 초대형 에탄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총 1조 67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잭팟을 터트리는데 결국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LNG선 시장에서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3대 조선사들이 전 세계 LNG 운반선 수주를 싹 다 따냄으로써 2018년 상반기에 발주된 30척의 대형 LNG선 모두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수주한 것 이 됐습니다. 30척 중 12척을 대우조선해양에서 9척을 현대중공업에서 5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4척을 삼성중공업에서 수주하였습니다. 여기에다가 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총 27건의 LNG 수출 프로젝트에, 약 3억 2000만 톤에 달하는 수출물량 속에서 이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미국의 LNG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약 370 척의 LNG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선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고부가가치 LNG선의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는 지금 상황을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엄청난 호재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