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5. 11:19ㆍ카테고리 없음
15세기 유럽 배의 발전
15세기 유럽은 경제와 문화가 발달하여 15,16세기의 유럽은 십자군 원정과 르네상스를 통하여 암흑에서 깨어나 상공업과 무역이 일어나고 경제와 문화가 향상 발전하는 등 활기에 넘쳐 있었다. 새로운 천지를 탐색하여 재화와 상품을 획득해 보려는 열기도 대단했다. 특히 인도, 중국 등 동양의 여러 나라에 대한 호기심은 항해 열을 부채질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도 선박의 대양 항해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처럼 여러 상황들에 의해 15세기 유럽 배는 발전하고 있었다. 고대의 항해는 지형, 별, 풍향 등 경험에만 의존하고 항해 기구는 고작 수심을 재기 위해 연추에 줄을 달아 놓은 측심기 정도였다. 그런데 13세기 중엽에 아라비아 상인들이 일찍이 중국에서 발명된 지남철을 지중해에 전파하고 14세기 초에는 이탈리아에서 항해용 나침판이 만들어졌다. 13세기에는 해도와 모래시계가 고안되어 항해에 쓰이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항해 용구의 발달이 뒷받침되지 못했던들 대양 항해는 어려웠을 것이다. 15세기 말에서부터 16세기 초에 걸쳐 많은 지리 탐험이 결행되었다. 15세기 유럽 배의 발전을 통해 저명한 지리 발견자들이 사용한 배를 정리해 보면 디아스는 캐라벨선 2척을, 콜럼버스는 산타마리아, 니나, 핀타를, 캐봇은 매듀를, 바스코 다 가마는 가브리엘, 리파이 엘, 베리오 외 1척을, 마젤란은 트리니다드, 산안 토이노, 콘셉시온, 빅토리아, 신디아 고였다. 이 중에서 선형이 확실한 것은 니나, 핀타 등 캐라벨선과 산타마리아, 가브리엘 등 캐랙선 정도이다.
갈레온 선
갈레온은 16세기 말엽부터 캐랙선에 이어서 등장한 군선이다. 갈레온은 캐랙선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 두 종류의 배의 범장을 보면 퍼터 마스트와 메인 마스트는 톱 세일을 가진 횡범 장치이고 미즌 마스트는 종범으로 되어 있어 외모는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갈레온과 캐랙은 다음과 같은 여러 점에서 뚜렷이 구별될 수 있다. 갈레온은 대개 캐랙선보다 크고 주로 군용선으로 쓰여졌다. 이 무렵의 범선에 군선과 상선의 엄연한 구별이 있은 것은 아니고 필요에 따라 무슨 배든 무장했지만 지리탐험에 쓰여진 캐랙선 등은 자위를 위한 무장을 했을 뿐 어디까지나 상선 부류에 속하는 것이고, 갈레온은 처음부터 군용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배이다. 그러므로 갈레온은 적을 제압하기 위해 우선커야 했다. 또한 갈레온과 캐랙은 선체 주요 척도비가 다르다. 선체의 길이 : 용골길이 : 선체 넓이를 보면 캐랙선이 3:2:1인데 갈레온은 4:3:1이다. 이것은 갈레온이 캐랙에비해 배의 길이가 보다 길고 선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배라는 것을 뜻한다.이처럼 갈레온의 길이가 긴 이유는 보다 기민한 기동력을 얻고 또한 현측에 포를 되도록 많이 배열하기 위해서이다. 갈레온과 캐랙은 선수루를 설치한 위치가 서로 다르다. 캐랙은 선수루를 선수부 앞끝으로 내보내고 있으나 갈레온은 선수루를 좀 뒤로 물려 앉히고 선수 앞끝은 새 부리 모양의 이른바 비크 헤드로 되어 있다. 이것은 외모로 캐랙과 갈레온을 구별 지을 수 있는 유일한 점이다. 이것은 갈레온 군선이 퍼어 마스트의 돛 면적을 되도록 크게 잡아 속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상을 다시 요약하면 갈레온은 캐랙선을 대형화하는 동시에 선수루를 뒤로 물리고 장폭비도 크게 함으로써 군용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