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014년 까지 세계 조선업의 변화

2022. 4. 21. 06:00카테고리 없음

2014년 세계 조선업계의 변화


중국의 조선업계는 일반 상선에서도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전 세계 해운회사들 사이에서 소위 '에코 쉽‘ 붐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엔진과 연료를 제한하여 선형성과 프로펠러를 극대화함으로써 엔진 출력과 연료량을 동일하게 하고, 속도를 높이고 항속 거리를 길게 해, 엔진으로부터의 그을음을 억제해 환경적인 면도 고려한 선박이 바로 그것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신기술을 단순한 컨테이너선과 살물선 등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낸 것입니다. 후발 주자인 중국 조선업계나 반세기 이상 일찍 앞서 태동되었던 일본 조선업계는 흉내 낼 수 없는 기술력으로서 일반 상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약진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건조의 경우 한국 조선업계와 중국 조선업계의 기술력 차이는 최소 10년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상선의 단가는 크기가 비슷하더라도 화물 유형에 따라 다르며 고체-액체-기체 순으로, 운송하는 화물의 가격 순으로 배 값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고체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벌크선 같은 경우 말 그대로 철판만을 용접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배이므로 중국같이 인건비가 싼 나라의 조선소들이 주로 가격을 내려 수주하고 있고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주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일부 액체 화물운반선부터 주로 수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LNG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선의 경우 최근 중국 조선소들도 건조하고 있지만 한국 조선소들이 기술적으로 훨씬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LNG선의 경우에도 유럽 기업들이 진짜 알맹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맹이를 조작하는 메커니즘의 설계 등의 신뢰성 문제를 포함한 브랜드 파워면에서 그동안 중국조선소들이 밀린 거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해운업계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외국 선사들로부터 들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요. 중국의 경우 낮은 기술력과 낮은 품질로 인해 그들이 중국에서 배를 건조하는 경우, 업계는 그것을 수치라고 생각하고 취급한다고 합니다. 선주 중에는, 「싸게 배를 만들었다가, 품질을 본 후, 한국·일본에 돌아간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벌크선의 경우, 큰 문제를 제외한 자잘한 문제가 있어도 배를 받아 어떡하든지 사용합니다. 하지만 액체화물 부터는 선형에서부터 모든 면에 걸쳐 문제가 하나씩 있다고 합니다. 선박은 몇 년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 25년 이상 사용할 계획을 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화물의 수송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선주는 난감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2014년 상반기에는 '중국의 싸고 간단한 배와 한국의 조금 어려운 배'의 구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가성비 입장에서 만큼은 우위에 있는 셈입니다. 


2014년 중국의 경제 발전은 중국내 노동자들의 인건비와 중국인들의 소득을 상승시켰고 이로 인하여 중국 조선소들은 과거에 비해 저가 선박 물량 공세를 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인건비 문제'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과 품질이 부족한 데다가 인건비도 상승해 버리니 중국 조선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다고 한들 분명히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국은 정부지원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만 기술이나 생산과 같은 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부분에서 만큼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